2007/11/30 12:55
[열한번째 희망]
역시나 기대만큼의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실망스러웠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응당 토론의 중심에 서 있을 수 밖에 없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BBK 수사와 관련된 근간의 MBC 보도에 불만을 나타내며 일방적으로 토론에 불참했고, 몇몇 '비정치인 지지자'들의 토론에 임하는 태도나 발언 역시 정치인들 '저리가라' 였다.
주적심허(做賊心虛), 무엇이 두려운가?
한나라당의 토론 불참은 외부적으로 그들이 밝힌 불참의 사유와는 거리감이 있다. 하나 둘씩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사건의 중심에 지지율 1위 이명박 후보가 있고, 그들의 주장처럼 그 사건으로부터 이명박 후보가 결백하다면 TV 토론의 자리를 보다 현명하게 이용해야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는 후보측이 어떤 이유가 됐든간에 인물과 정책에 대해 비교, 토론하고 검증하는 자리에 불참한다는 사실은 국민의 알권리에 대한 무례이자 도리가 아니다.
BBK에 대한 논의 자체가 두려웠는가? 지지율 1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타 후보진영으로부터의 협공의 두려웠는가? 그것도 아니면 더 이상 인물이나 정책에 대해 국민적 검증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설문조사 1위가 만들어낸 자만심의 발로인가?
한나라당은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고 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주적심허의 비겁이 아니라면 마땅히 토론과 검증의 무대에 나와야 한다. 국민적 검증을 외면하는 후보로는 안된다.
주장만 있고 소통은 없다
각 후보를 지지하는 비정치인들이 나와 자신의 지지 이유에 대해 공유하고, 알려지지 않은 각 후보들의 긍정적 면면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설득하기 위해 마련된 1부 토론은 또 다른 정치인들을 보는 듯 씁쓸했다.
그 씁쓸함의 최고봉은 정동영 후보의 지지자로 나선 정진화씨였다. '비정치인 지지자'로 출연 대상을 국한한 1부 토론자로써의 자격시비는 차차하더라도 상대 패널에 대한 무례는 토론 내내 거슬렀다.
물론 토론이라는 것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행위이기에 그 과정에서 목소리가 높아지고 얼굴이 붉혀지는 경우가 더러 있을 수 있다. 또한 기분 같아서는 상스러운 욕 한마디 걸죽하게 해주고 싶을만큼 말같지 않은 논리를 들이대는 상대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토론의 승자는 어떤 경우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 상대를 폄훼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자신의 논리와 주장을 부지불식간에 설득시켜 낸다.
지지자들 역시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없이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돋보이게 할 수 없는가? 자신의 주장은 상대방의 주장을 짓밟고 올라서야만 가치가 있는가?
입이 아닌 가슴으로 대화하라.
'열한번째 희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년백수로써의 삶보다 더 궁핍한 영혼을 가진 친구에게 (28) | 2007/12/03 |
|---|---|
| 가슴이 없는 사회 VS 가슴만 있는 사회 (0) | 2007/12/01 |
| '100분 토론'이 남긴 두가지의 씁쓸함 (1) | 2007/11/30 |
| 국밥...국밥...말아먹는 국밥... (5) | 2007/11/28 |
| 총학생회, 그리고 원희룡 (15) | 2007/11/28 |
| 영혼을 팔아먹은 이 청춘들이여~ 오호통재라! (8) | 2007/11/28 |
|
Tracked from Identification-K0 (K- Zero) | 2007/11/30 13:07 | DEL
한나라 당이 11월 29일(목) 100분 토론에 불참했다. 한두 살 먹은 애도 아니고, 뭐 하는 짓거리인지... 이런 생각 없는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인지... 뭘 보고 이명박이 경제를 살릴 경제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지... 한나라당은 MBC를 상대로 생떼를 부리고 있다. 긴장해라 한나라당! MBC에겐...<클릭> <출처 : http://theology.co.kr> PD수첩 이 있다. |
|
Tracked from 이명박의 쇼를 하라! 승리가 보인다! | 2007/11/30 13:55 | DEL
100분토론에 한나라당이 불참했다. 물론 타칭 '명빠'인 내가 보기에도 방송이 잼 없었다. 이명박측 인사들이 나오지 않았으니 재미가 있을리 없지않겠는가? 더군다나 잠시 본 1부에서 출연자들이 하는 말의 대... |
|
정동영의 트로이목마는 정진화고, 이명박의 목마는 42개 대학 현직 총학생회장의 지지를 기획한 자 이다. 그렇다. 사람들은 논리가 아니라 느낌만을 기억한다. 원래 사람이 그렇다. 딱 더도 말도 덜도 말고 그 정도 이다. 잘난 척 하는 자들이 더 하다. 그들은 자신의 느낌에 대단한 확신을 가지며 그 확신이 늘 옳다고 말한다. 게다가,그 느낌을 자신들의 뛰어난 직관이나 통찰력이란 단어로 대치한다. 자... 정진화에게 묻고 싶다. 동영의 발언 시, 나도 해.. |
|
Tracked from 낮은표현 in Tistory | 2007/11/30 16:05 | DEL
연이은 TV토론 거부, '이명박 리사이틀'이라도 열어드릴깝쇼? 이명박 후보가 또 TV토론을 거부했다. 이유는 편파방송이란다. 즉 자기에게 유리하게 보도해 주지 않으니 나갈수 없다는 이야기다. 정부기관에서 기자실을 폐쇄한다고 하니 언론탄압한다고 난리치던 한나라당과 이명박후보다. 그리고선 정작 자기는 공중파 방송에 얼굴 나가는 것도 거부하겠단다. 편파방송이라서 나올 수 없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방송내보내지 않으면 나오지 않겠다는 것인가? 자기 지지율을.. |
|
@MBC '100분토론' 어제와 오늘에 걸쳐서 '100분 토론'을 봤습니다. 초반 패널들이 아마추어들이라서 약간 어색했지만, 일반 지지자들의 토론까지 가미해서 토론회를 기획한 것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
|
Tracked from 천군's 하드보일드원더랜드 | 2007/11/30 17:35 | DEL
이제서야 100분토론을 찾아서 다시 보기를 끝냈습니다. 이번 100분 토론은 '국민의 선택은 누가 될 것인가?'를 대 주제로 해서 <1부- 인물 :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 <2부- 정책 : 성장이냐 분배> 로 나뉘어서 진행이 됐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한마디로 시간 낭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패널들의 태도는 방송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수준 이하였습니다. 어쩌면 주제를 들었던 그 순간부터 예상을 했던 일이였는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