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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2007/12/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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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가의 글은 뭔가 다를줄 알았다. 나같은 일개 블로거 나부랭이가 쓰는 서푼짜리 글과는 격이 다를줄 알았다. 통찰력과 분석력, 진실에 대한 탐구, 거기에 촌철살인의 필력까지...방송과 언론을 통해 시사평론가라는 명함을 내밀 정도면 의당 그 정도는 되리라 생각했었다.

지난 대선 기간중 시사평론가 유창선은 또 다른 조연이자, 방송과 언론을 통해 구축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정치 카테고리의 블로고스피어를 주도한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문국현 지지자들로부터 공분을 샀던 '문국화 사퇴 촉구'의 글은 그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간에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그에게 선물했으며, 그의 오마이뉴스의 칼럼뿐만 아니라 블로그에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훌륭한 계기가 되었다.

[유창선 칼럼] 문국현 후보, 이제 사퇴의 용단 내려야
[홍종학 반론] 상생의 메시아, 문국현이 두려운가?

나는 그의 글을 즐겨 읽는다. 그에 대한 기대가 언제부터 실망으로 변질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도 나는 그의 글을 즐겨 읽는다. 그의 관점과 분석이 맞고 틀리고는 그리 중요치 않다.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로 대신해도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단지 '이 양반이 오늘은 또 무슨...' 정도의 호기심이 그의 글을 읽는 이유다.

언제부턴가 그의 글은 보이는 현상에 대한 스케치에 머물렀고, 핵심과 진실에 대한 접근보다는 변죽에만 골몰한다.

또한, 그의 글은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비겁을 보인다.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양비론을 견지한다. 어쩌다 큰 맘먹고 쓴 일갈의 글은 설득력이 없으며, 구태의 이분적인 논리에 입각한 편협한 선동에 다름 아니다. 균형있는 시각이라 반문한다면 할말 없지만, 하지만 그 균형이라는 것이 무엇을 위한 균형인지 되묻고 싶다.

그런 그의 블로그에 이번엔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을 향한 한통의 연서가 올라왔다. 내겐 연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글이었다. 동명이인의 다른 누군가의 글인가...하고 의심했을 정도로, 시시평론가의 글이라고 하기엔 진한 핑크빛이었다. 혹여, 정치인 유창선을 향한 줄대기일까...하는 의구심이 든건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다.

나경원, 청와대 대변인이 된다면

나경원 대변인의 친일, 신정아와의 연루설, 주어녀, 거짓의 입...이라는 이야기는 차치하더라도 그의 글과 시선엔 두꺼운 콩깍지가 씌어져 있다. 마치 나경원측에서 보낸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스포츠신문 연예면의 선정적 기사를 읽는 듯. 나경원의 텔미를 보다 잠시 정신을 놓은 듯.

'시사평론가란 고학력 백수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덕분에 새삼 떠오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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